2020년도 거의 다 지나갔다. 최근에 글을 쓴 게 약 넉 달 전일 줄이야....
하고 싶은 게 많았고 그 가운데서 나름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 것도 있고 여전히 일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바쁘게 지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체력은 떨어지고 생각은 절로 폭주하다가 더 이상 긁어낼 것도 없는 지 잠잠하다.
그렇게 하나, 둘 내려놓으며 한 해를 보냈다.
아직까지 어두운 세상과 어찌할 수 없는 삶과 고치지도 못하는 옛날, 손을 댈 수 없는 앞날을 보며 제 자리에서 돌고 있다.
그렇게.... 나는 2020년을 지나고 있다.
블로그를 봤다.
지난 날에 휘갈겨 쓴 글들, 수많은 욕설들, 삶을 바치며 몰두했던 취미들, 요즘에도 듣고 있는 음악들은 먼 옛날 속에 있다.
일기를 돌아봤다.
올해는 하루도 빠짐없이 썼다. 마치 어제 일처럼 혹은 오늘 일처럼 기억나는 하루도 있고, 그런 적이 있었나? 싶은 날도 있다.
모두가, 하루하루가 참 아쉽고 또 좋은 날이었다. 남은 이틀, 그리고 다가올 2021년은 어떤 모습일까....
그 가운데서 2016년에 자주 읊조리고 썼던 말이 요즘 다시 떠올라서 여기에 한 번 적어본다.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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