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생각과 컨디션이 정점으로 치닫다가 후반에 미끄러졌다.

 02월, 생각과 컨디션이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수면패턴이 일그러졌다.

 

 - 올해 블로그에 이것저것 많이 쓰고 싶었지만 귀찮았다. 블로그도 들어오기만 했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오르락내리락하며 보냈다. 여전히 무엇도 되지 않은 채로, 무엇조차 하지 않으며 가만히 있다. 그 사이에 세상은 코로나19라는 전염병에 휘말렸고, 어떤 사교의 정신머리 없는 행동까지 겹쳐 많은 것이 연기되고 취소되었으며, 그 가운데 내가 준비하던 몇몇도 있었다. 온라인은 가짜뉴스와 어처구니 없는 소문으로 떠들썩하나 바깥 세상은 거듭된 태풍이 삶을 쓸고 지나가버려 곳곳이 정적으로 가득 찼다.

 

 - 2019년 12월 31일에 글을 쓰고나서 두 달, 60일이 되었다. 오늘까지 제법 많은 일이 있었다. 나는 세상을 보며 이 혼란이 안정되고 평화가 오며 국운이 융창(....)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보며 나의 안팎에서 휘몰아치는 풍파를 잠재우고 자리에서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이 무슨 유체이탈 화법인지.... 지금 글을 쓰는 날은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02월 29일이다. 이 블로그를 그만두지 않고 간간히 글을 쓴다면 2024년 02월 29일에 글을 쓰겠지. 그 때 나는 어디서 무엇을 보고 있을까. 나는 무엇이 되어 어디에 있을까. 여기에 어떤 글을 쓰게 될까.

 

 

 .... 글을 쓸 때 줄줄이 길게 늘려쓰는 것도 좋고 아니면 짧게 쓰고 한 곳에 모으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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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피커폭파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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