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terdays

음악 2019. 12. 24. 10:26

 

 Yesterdays by Pennywise, on their album 'From The Ashes".

 

 ".... I wish I could remain back in yesterdays...."

 

 옛날을 추억하는 노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마다 그러한 곡이 몇몇 있을 것이다. 삶과 함께하며 동고동락한 노래를 떠오르는 이도 있을 거고, 모르는 노래가 주는 느낌이 옛날을 떠올리게 하며 감상에 빠지는 이도 있을 거다. 이 곡은 후자다. 느릿한 구성과 차분한 분위기, 거기에 얹힌 린드버그 씨의 덤덤한 보컬과 아쉬움이 짙은 노랫말이 어우러지며 낡아빠진 듯한 풍경이 하나, 둘 생각나는 곡이다.

 

 올해는 초반부터 별별 일이 많아서 정신줄을 놓기 일쑤였다. 그 속에서 헤어짐을 옆에서 보기도 하고 직접 겪기도 했다. 싸움과 화해를 하는 사람, 새롭게 일어나는 사람 등등 흔한 모습들이 마치 새로운 일처럼 낯설게 다가왔다. 그리고 연말을 맞이하여 지난 일들을 다시 돌아보니 마치 눈 뜨고 코 베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짧게는 올해 있던 일부터, 길게는 지난 몇년 동안 있던 일이 다 어제 같은데 시간은 언제 이렇게 빠르게 지나갔는지, 정말 허무했다. 뭐 해볼거라고 이래저래 손을 댔지만 남은 건 아무 것도 없이 시간만 흘렀고 나이만 먹었다.

 

 그 속에서 오랫동안 존재조차 몰랐던(....) 이 노래를 늦여름부터 지금까지 자주 듣고 있다. 사실 풀 써클과 언논 로드 앨범만 주구장창 들으니 다른 앨범을 들을 리가 있나.... 아무튼 Yesterdays를 들으면 우울하거나 혹은 서글프거나 그런 느낌은 들지 않고 그냥 차분해진다. 위에서 쓴 대로 말이다. '아, 이런 일도 있었고, 저런 일도 있었구나. 이럴 때, 이 곡을 더 자주 들었지.'라고 생각하며 하나, 둘 기억하고 흘려보낸다.

 

 이제 2019년이 거의 다 지나갔다. 곧 2020년이다. 2020년.... 난 무얼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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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피커폭파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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