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저문다

음악 2019. 6. 1. 22:58

 

 날이 저문다 presented by 노브레인

 

 그저께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다가 하도 구구절절 혓바닥만 길어서 그냥 지웠다. 그리고 오늘 다시 쓴다. 요새 블로그에 올린 곡들을 보니 1번 트랙이 많았다. 거기에 가장 좋아하는 곡을 하나 더 끼얹어본다. 오랜만에 "침몰한다. 무너진다. 하염없이 부서진다.'를 들으니 그냥 끝내준다. 요새는 이 곡을 잘 안 듣는다. 이건 옛날 고등학교 댕길 때 많이 들었다. 흘러나오는 노랫말과 함께 옛 기억이 하나, 둘 떠오른다. 그땐 하루하루 저물며 그 끝에 삶도 같이 사그라드는 거 같았다. 오늘날 돌아보니 생각이 짧았다. 왜냐, 지금이야말로 날이 저무는 때가 아닌가. 그런데 바보짓과 등신짓을 좋아하며 그냥 안주하고 있다. 여기서 잘못 움직이면 그대로 삶이 저무는데 말이다.

 

 자, 나는 이 진퇴양난, 사면초가에서 무엇을 바라는가? 아니,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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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피커폭파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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