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글을 쓸 때 짜임새고 나발이고 죄다 걷어차고 자유롭게 썼다. 그러다보니 희한하고 진기명기한 글이 쌓였다. 모두 엉망이라 얼마 전 부터 짜임새 있는 글을 쓰려고 책을 보며 하나, 둘 고치고 있다.
여러 책 가운데 대통령의 글쓰기에 나온 김대중 대통령의 이야기를 봤다. 대통령은 한 주제를 놓고 연설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첫째, 둘째, 셋째란 표현을 썼다고 한다.
주제를 놓고 그걸 나타내는 표현인 기승전결,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보다 대통령의 표현인 첫째, 둘째, 셋째가 훨씬 쉽게 다가왔다. 그래서 요즘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거나 글을 쓸 때 대통령의 표현을 빌려서 하고 있다.
글쓰기는 정말 어렵다. 긴 글도 어렵고 짧은 글도 어렵다. 표현은 더더욱 어렵다. 오늘 쓴 글도 잘 썼는지 모르겠다. 경험을 많이 해야 좋은 글이 나온다고 했다. 에고.... 또 정리가 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