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블로그를 놓고 지냈다. 블로그에 쓴 글처럼 짧은 글을 쓰는 것 보다 노트를 하나 펼치고 무엇이든 길게 써보는 게 낫다고 봤다. 스치고 지나간 생각, 쓰면서 튀어나온 생각, 블로그에 쓴 글, 옛날에 쓴 일기를 모았다. 그리고 그걸 두서없이 일기장 위에 마구 썼다. 이것저것 되는대로, 별별 개소리도, 앞뒤가 안 맞는 헛소리도 팍팍썼다.


며칠동안 이것저것 몰아서 써보니 내가 가진 문제점이 하나, 둘 드러났다.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문제점을 마주보며 어떻게 풀어낼까 생각하며 손을 계속 놀렸다. 그렇게 며칠을 쓰니 생각이 조금씩 정리됐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계획도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 조금 더 다듬은 뒤에 새로 세운 계획으로 남은 2017년을 보낼 거다.


이 카테고리는 젊은 날에 한 쑥쓰러운 짓이다. 맨 처음에 쓴 글을 보니 정말 창피하다. 어째서 패기 좋게 이러쿵저러쿵 견소리를 하고, 대놓고 덤빌 수가 있을까. 돌아보면 새로운 해가 시작하는 때니까 그 기운을 받아서 날뛴 것이라고 본다, 허허허. 그래도 그 때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는 생각이 있다. 2017년은 소홀히 보내면 안 된다.


그러니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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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피커폭파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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