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앞에 쓴 글에서 이런들저런들 어떠하리 하면서 내 자신을 한탄했다. 이제 한탄과 푸념은 접는다. 올해는 중요한 해다. 무엇이라도 해야한다. 며칠동안 다짐한 것을 싹 갈아 엎고 모든 것을 새로 짰다. 2017년 다짐부터 옛날에 품은 꿈까지 모두 돌아보고 계획을 하나로 모았다. 그리고 그것을 두 축으로 나눴다.


2017년 계획은 다 세웠고 글로 마무리 지으면 된다. 정리 끝나면 여기에 다시 쓸 거다.


더는 대충 살면 안 된다. 작은 움직임이든 큰 움직임이든 항상 진지하게 할 거다. 내년 이맘때쯤에 여기 있는 글을 돌아보면서 반드시 웃을 거다. 


2016. 02. 05.


해마다 다짐을 하고 그것을 지키지 않으며 하루, 한 달, 한 해를 보냈다. 시간이 지난 뒤 하루, 한 달, 한 해를 돌아보고 "나는 언제나 멈춰 서 있다, 나는 항상 바라보고 있다"는 정신나간 소리를 했다. 저 소리를 지껄일 때마다 머릿속으로 "너 자신을 알라"는 어떤 학자가 한 말을 떠올렸고, "나는 바라보는 나 자신을 안다, 멈춰 선 나 자신을 안다. 나는 나 자신을 아는 대단한 놈이다."는 개소리를 씨부리며 스스로 의기양양하게 보냈다.


  바로 앞에서 쓴 글에서 나오지만 올해도 다짐을 했다. 이 다짐도 한 달동안 어디로 가버리고 어느새 밥만 먹고, X만 싸고, 잠만 자는 멈춰 선 나 자신으로 돌아왔다.


  이제 이러면 안 된다.


  먼저, 나는 사회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만든 것이라고 본다. 수많은 동갑내기들은 사회로 떠나서 하나, 둘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모두 사회를 이루는 축으로서 살고 있는데, 나는 아직도 제몫을 안 하고 있다. 생각과 태도가 다른 것이 시민의 자세인가?

  그리고 나이, 내 나이가 이제 20대 중반을 넘는데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 스스로 이룬 것도 없다. 모두가 학교와 현장에서 배우고 익히는 동안 나는 무엇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보냈다. 제 한몸을 가누지 못 하는 것이 사람의 태도인가?



  2월 1일에 글을 쓰고나서 건강, 일, 공부, 돈, 사람, 다짐, 생각, 여기 블로그 시작할 무렵에 쓴 "기억할 수 있는 10년." 등등 지금까지 보고 겪은 것을 모두 돌아봤다. 짧게는 2017년, 길게는 먼 앞날을 떠올리며 어떻게 하면 좀 제대로 살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리고 연말에 세운 2017년 계획을 다시 꺼냈다.


 '할 수 있는 것만 한다. 2017년에 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밖에 없다. 저것은 옛날에 미룬 것이라 때가 되면 반드시 해야한다.'는 게 2017년 계획이다. 하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1월 중순부터 흐지부지 됐다. '이제부터 뜻만 가지고 막연하게 살지 않고 뚜렷하게 살아보자.'는 생각을 갖고 계획을 모두 뜯어 고쳤다.


  그리고 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뜻은 빛나거나, 미치거나.


  이 계획을 받치는 기둥은 두 개다. 하나는 건강이다. 망한 이유는 항상 똑같다. 체력이 없기 때문에 몸이 버틸 수 없어서 망했다. 몸이 힘드니 그만두고 포기하고 싶은 거다. 이게 심각하면 힘들다고 삶까지 놓아버릴 수 있다. 이런 꼴은 결코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잠 푹 자고 새벽마다 운동하기로 했다. 하루도 빼지 않고 한다. 몸과 마음은 균형이다. 서로가 서로를 받는다. 하나가 무너지면 하나도 흔들린다.


  다른 하나는 시간이 지난 뒤에 쓸 거다. 지금은 민망해서 못 쓴다.



  두서없이 글을 썼다. 내년 이맘때쯤 여기 쓴 글을 보고 꼭 웃을 거다. 그건 그렇고 티스토리는 제발 패드 앱을 따로 내주시오. 웹으로 쓰기가 힘들다오....


  2017. 02.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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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피커폭파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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